2004년 개인 에세이 ‘Wood Tape’에서 아버지는 네 살 아들이 테이프와 검정색, 빨간색 페인트를 요구하는 이유를 처음에는 충동적 쇼핑으로 여긴다. 함께 탁자를 만든 뒤에야 아이가 나무집에서 체커를 두기 위한 판을 설계했고, 테이프도 접착이 아니라 칸을 칠하는 마스킹용으로 원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흩어진 그림은 처음부터 이어지는 설계도였다는 이야기다. 아동 발달 일반을 입증하는 연구가 아니라 상대의 의도를 끝까지 듣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한 가족의 오래된 기록이다.